목양편지

제목(250511) 교회의 어버이들께2025-05-11 09:11
작성자 Level 10

교회의 어버이들께

 

이번 주일은 부모 축복 주일입니다. 가정의 부모님도 물론 소중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교회의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을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40여 년 세월 동안 교회와 함께하며 숱한 어려움과 도전 앞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주신 교회의 어버이들이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걸어오신 삶과 신앙의 여정이 우리 교회에겐 큰 축복이며 귀한 유산입니다.

우리 교회가 오늘날까지 든든히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교회 어버이들의 묵묵한 헌신과 인내 덕분입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을 텐데, 그 어려움들을 믿음으로 이겨내시고 교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자기 일처럼 보살피셨습니다. 여러분의 조용하지만 깊은 헌신을 떠올릴 때마다 감사와 존경이 더욱 깊어집니다.

돌아보면 세상에는 수많은 변화가 있었고, 어려운 순간들도 참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은 묵묵히 신앙의 길을 걸으며 후배들과 자녀들에게 아름답고 든든한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그 모습 덕분에 우리 교회의 다음 세대는 신앙 안에서 길을 잃지 않고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삶 자체가 살아있는 믿음의 증거이며, 우리 공동체의 빛나는 보배입니다.

이제 우리 후배들과 자녀들이 교회의 미래를 더욱 든든히 세워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심으신 헌신의 씨앗이 아름답게 자라나 더 큰 열매를 맺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마음을 편히 하시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그동안의 수고와 헌신에 대해 충분히 자부심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날들이 이전보다 더 풍성하고 평안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교회는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을 결코 잊지 않고, 늘 감사의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신앙의 공동체를 함께 이루어나가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더욱 든든히 서 가겠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