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편지

제목(250504)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교회 마당을 꿈꾸며2025-05-04 13:29
작성자 Level 10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교회 마당을 꿈꾸며

 

어린이 주일 아침, 영도의 바람은 부드럽게 불어옵니다. 햇살도 따스하게 쏟아집니다. 이맘때 교회 마당은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로 가득해야 할 텐데, 요즘은 그 활기찬 소리가 제법 그립게 느껴집니다.


영도는 한때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땀 흘리며 일했고, 지역은 활기로 넘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구가 줄고, 아이들이 사라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초등학교는 입학하는 아이들이 없어 문을 닫는다는 소식까지 들려옵니다. 이는 우리 지역 사회가 마주한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과 기쁨을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의 작은 기도와 따뜻한 사랑이 함께 모여, 삭막한 땅에 봄비가 내리듯 다시 영도에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가득 채워질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아, 우리 모두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와 변함없는 사랑을 마음에 새기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 자리, 바로 우리 교회 마당에서, 아이들의 맑고 아름다운 웃음소리가 다시 힘차게 울려 퍼지는 감격스러운 날을 간절히 기대하며 기도합시다. 그날이 속히 오도록, 우리 모두 함께 사랑과 헌신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작은 관심과 사랑이 우리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축복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