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약속의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광야를 헤맸습니다. 약속의 땅을 향하는 길에서 그들은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때론 우상을 섬기기도 했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날마다 만나를 내리고 반석에서 물을 내셨습니다. 불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셨고 뜨거운 태양과 살을 애는 추위를 이기게 하셨습니다(출애굽기 16:35, 17:6, 13:21-22). 광야는 고난의 감옥이었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동산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웠고 율법을 소유한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광야 40년은 단련과 성숙의 시간이었습니다(신명기 8:2-3). 모세가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냈습니다. 그들은 40일 동안 땅을 탐지했습니다. 풍요로운 열매를 보았지만 동시에 견고한 성읍과 강한 거민들도 목격했습니다. 돌아온 정탐꾼 중 열 명은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것인가 눈에 보이는 현실에 굴복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민수기 13:25-33, 14:6-9). 약속의 땅 앞에서 40일은 믿음과 불신의 길목이었습니다. 다윗은 4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사무엘하 5:4). 그의 통치 기간은 나라의 번영과 영적 부흥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아들 압살롬의 반역, 개인적인 유혹과 실패로 아파해야했던 시기였습니다(사무엘하 15:1-12, 11:1-27). 그럼에도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불렸습니다(사도행전 13:22). 그는 실패했지만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왔고 승리 중에 겸손히 하나님만 높였습니다. 다윗의 통치 40년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겸손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1984년 7월 12일 첫 예배를 드린 이후 오늘까지 40년, 우리 교회는 다양한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광야와 같은 고난과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했습니다. 때로는 가나안 정탐꾼들처럼 믿음과 불신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전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다윗의 통치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며 영적 부흥을 누리기도 했고 때로는 실패와 쇄락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제8영도교회 광야 40년 동안 배웠습니다. 지금 교회는 젊은이가 떠나고 초고령화되며 도시 소멸이란 사회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망이 있는건 광야에서, 갈림길에서, 왕국에서 백성과 함께 하신 하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교회의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는 선교적 사명을 더 힘차게 감당해야할 40년이 펼쳐졌습니다. 함께 손잡고 이 거룩한 발걸음을 또 한번 내딛어 봅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