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입교) 교육을 시작하며 기독교회에는 거룩한 예식으로 불리는 의식이 두 가지 있습니다. 세례와 성찬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7개의 예식을 성사라 부르며 은혜의 통로로 여겼지만, 예수님이 직접 명하신 교회가 행할 예식은 세례와 성찬 오직 둘 뿐입니다.
세례는 문자 그대로 물로 씻는 예식입니다. 물을 뿌리는(원래는 물에 담그는 침례) 행위가 어디로부터 기원했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그 의미는 구약 할례를 계승하는 것입니다.
세례가 담고 있는 의미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물로 몸을 씻듯 예수님 믿고 죄씻음 받았다. 2. 주님과 연합해 옛사람이 십자가에 죽고 새사람으로 부활했다. 3.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다. 4. 언약 백성다운 삶을 살겠다는 맹세. 세례는 이런 일들이 믿음으로 우리에게 일어났음을 표시(sign)하고 확인(seal) 합니다.
세례는 아무나 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친히 명하신 중요한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교회에 발을 들인 불신자가 등록을 원하면 그는 원입 교인이 됩니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기를 원하고 있다는 뜻이죠. 원입 교인으로 6개월이 지나면 학습 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진리를 배우고 믿음을 갖기 원하는 교인이란 뜻입니다. 학습 교인이 된 후 다시 6개월이 지나면 세례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학습 기간 동안 배운 진리를 믿고 진정한 교회의 회원이 되고자 하는 자가 교육을 수료한 후 세례를 받습니다. 등록하고 최소 일년을 지나야 세례를 주는 이유는 그 동안 이 사람의 믿음이 확실한지, 그 삶이 천국 백성 답게 변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입교는 유아세례 교인이 육체적으로 또 지성적으로 자라서 스스로 신앙을 고백할 수 있을 때, 회중 앞에서 공적으로 확인받아 교회의 정회원이 되는 절차입니다. 유아세례는 오직 하나님의 약속(너와 네 자손이 복을 받으리라,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 등)을 의지해서 베푸는 의식입니다. 때가 되었으니 건강한 신자로, 교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일종의 영적 성인식입니다.
입교 문채리, 세례 박영일. 두 친구가 준비중입니다. 예수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며 할 일을 주셨는데 바로 세례(입교)입니다. 살아있는 교회는 세례를 통해 신자를 출산하는 일이 활발히 일어납니다. 우리 교회에 여전히 세례, 입교인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들이 식을 행하는 부활절에 함께 주님의 식탁으로 나갈 생각에 벌써 흥분됩니다. 그날 교회는 잔치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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