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편지

제목(230730)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2023-07-30 12:37
작성자 Level 10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총신대 이상웅 교수가 주님이 차려주신 밥상”(p. 89-91)에는 다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중국에서 나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김요석 목사의 일화입니다.


김요석 목사님이 독일에서 공부할 모두에게 존경받는 노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신앙과 인품이 훌륭하실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아주 뛰어난 분이셨습니다. 10개국 언어를 구사하실 있는 분이라고 하니 대단합니다. 선생님이 어느날 히브리어 시편 23편을 낭랑한 목소리로 암송하시는 것을 보고 김목사님은어떻게 히브리어에 능통하게 되었냐 여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교수님이 자기 이야기를 주셨습니다


자신이 학생 시절에 기숙사에서 방을 쓰던 친구가 있었는데, 형제같이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가 가끔씩 이상한 말로 중얼거리는 것이 있어 물어보니, 그는 사실은 유대인이었는데 시편23편을 암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이것을 암송하면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했답니다. 때부터 교수님도 친구와 함께 시편23편을 히브리어로 암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2 세계대전이 터지고 나치의 비밀경찰을 피해 숨어지내던 친구가 결국 붙잡혀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잡혀가던 교수님은 소식을 듣고 얼굴을 번이라도 보려고 친구가 트럭을 따라가면서 힘을 다해 자전거 페달을 밟았습니다. 바로 그때 유대인 친구는 시편 23편을 암송하면서 아무런 두려움없이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교수님은 친구와 함께 히브리어로 소리를 질렀다.

 

" -엘렉 베게 찰마벳 -이라 앗타 임마디  

쉬브테가 우미쉬안 테카 헴마 예나하무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오늘도 죽음의 악취가 가득한 세상을 통과하며 신음하는 우리 교우들에게 주님의 보호와 인도가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질병과 가난, 신앙적 고뇌와 무미건조함 속에 절규하는 성도들과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