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하시는 일 요즘 부쩍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낍니다. 우리의 걸음보다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족적을 봅니다. 제가 느낀 선한 역사를 여러분과 나누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지난 주일 두 명의 고신대 친구들이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한 친구는 창원에 사는데 자취방을 얻으면서 나왔습니다. 담임 목사님께서 우리 교회를 추천했고 순종했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는 광주에서 왔습니다. 지난 학기 다른 교회를 다녔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친숙한(?) 우리 교회로 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친숙한 이유를 물으니 SFC라 매주 화요일마다 우리 예배당에서 예배해 왔던 겁니다. 두 친구 모두 우리가 만난 적도, 전도한 적도 없는 친구지만 왔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아니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둘 다 간사님과 목사님의 추천으로 왔습니다. 우리 교회가 총회 안에서 좋은 소문이 나고 있다는 증거로 들렸습니다. 팔도세미나의 성공적인 개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부산 최초로 열린 “5無 교회” 세미나였던데다 지역교회 성도, 목사 심지어 신학생까지 골고루 참여하여 함께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세미나의 가치를 알아본 국민일보 기자께서 전국 일간지에 기사를 싣기도 했고, 덕분에 제 설교도 신문에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국민 일보에는 벌써 두번 째 설교문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저 우리가 선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실행한 작은 걸음이었는데, 하나님께서 크게 나타나게 하셨고 좋은 피드백이 있게 하셨습니다. 대단한 홍보나 동원을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제법 큰 반향이 들립니다. 그렇게 우리 교회의 이름을 드높이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토요일에는 파랑새 아이들 활동이 있었습니다. 5명의 아이들이 교회로 와서 우리 성도들과 손잡고 걷고 버스타고 장을 보았습니다. 손수 준비한 재료를 갖고 맛있는 꼬마김밥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주방의 여성도들만 아니라 다음 세대 청년들이 자원하여 아이들과 함께 하고 놀이터, 운동장에서 함께 뛰고 놀았습니다. 교회가 전도하고 선교도 해야하지만,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하신 말씀에도 순종해야 마땅한데, 우리가 그렇게 오랫동안 손잡지 못했던 소외된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보다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광야를 진군하던 백성들은 앞서가던 불구름 기둥의 보호를 받았습니다(출 13:21-22). 요단을 만난 구약 성도들은 먼저 가는 언약궤를 따라 세찬 강물로 발을 내딛었습니다(수 3:14). 우리 교회도 그 모습을 본받으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앞서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신 길을 따라갈 때 놀라운 일을 볼 것을 확신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