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걷기 중리 앞바다 낡은 상가 2층을 보면 '방주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시찰에 소속된 가까운 이웃 교회이고, 심찬샘 목사님이 담임하고 계십니다. 심 목사님은 지난 10년 동안 참 어려운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소년원이나 교도소를 다니며 소외된 청소년들의 마음을 돌보는 사역을 주로 하셨지요. 목사님의 진심에 마음을 연 아이들이 성도가 되어 함께 교회를 개척한 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목회 현실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상처가 많은 아이들이다 보니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았고, 한때 30~40명까지 모이던 성도는 이제 10명 남짓으로 줄었습니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목사님 가족들입니다.
성도가 줄어드니 당장 교회에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해만 월세가 500만 원 정도 밀린 상태라고 합니다. 사모님은 잇몸 상태가 나빠져 임플란트 시술이 시급한데도 비용 때문에 미루고 있고, 큰아들은 과거 심장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어 세심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참 많이 지쳐 계실 것 같아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정을 지난 임시 노회 전, 7영도 교회 박재수 목사님을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6영도 교회 이원영 목사와 저의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우리 두 교회가 힘을 합쳐 목사님께 조금이라도 위로를 전하면 어떨까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통합선교회와 상의하여 위로금 50만 원을 지출하기로 했습니다. 제6영도교회와 함께 100만원을 전달하는 것이죠. 선교회장께서 흔쾌히 동의해 주셔서 신속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2)
사실 이 금액이 문제 해결에 충분한 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전하고 싶은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곁에 함께 짐을 질, 그리고 손잡고 걷는 동료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이 심 목사님과 방주교회 식구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교회의 소중한 헌신이 이렇게 꼭 필요한 곳에 쓰이게 되어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성도 여러분도 생각나실 때마다 방주교회와 심 목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