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기 19세기 철학자 키에르케고어는 인간을 “하나님 앞에 홀로 서 있는 단독자”라고 말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앞에 홀로 앉아 불완전한 마음과 생각을 조율하고 그분을 경험하는 인생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홀로 살아가지는 못합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는 예배 자리조차 우리는 함께 서 있습니다. 주만 바라보며 신앙 생활한다는 말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맞지 않습니다. 교회 생활의 기쁨과 상처는 모두 하나님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교회가 이 땅에 세워졌습니다. 지역 교회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모양과 목적이 다릅니다. 어떤 교회는 큰 교회로, 어떤 교회는 작은 교회로, 어떤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로, 어떤 교회는 지역 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각각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홀로 서지는 못합니다. 자기에게만 함몰된 교회는 삼위 하나님의 친밀한 교제를 맛볼 수 없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아픔을 보듬고 기쁠 때 웃어주는 동역 교회들과 함께 할 때 만이 이 땅의 하나님 나라를 꿈꿀 수 있습니다.
2.15(주일) 오전 예배 때 큰사랑 교회 성도들과 반충삼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십니다. 명절을 맞아 고향간 성도들을 제외해 얼마 계시지 않는 분들을 모시고 함께 예배하려 합니다. 우리도 좀 빌 수 있는데 예배당이 적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목사님께 설교를 부탁드려 명절 상여비조로 사례를 드릴 생각입니다. 이 작은 섬김이 이제 막 개척되어 자라나는 큰사랑 교회와 섬기시는 목사님께 조그마한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2. 29(주일)은 늘 해오던 강단 교류 날입니다. 강단 교류는 말씀의 교제를 통해 서로를 용납하고 한 형제로 확인하는 일입니다. 올해는 사정상 제6영도교회와 우리 교회 두 교회만 교류를 이어갑니다. 영도 땅에 세워진 두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되고 서로를 격려하는 천상의 교제가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올 한해 우리 교우 가정 식구들이, 교회 지체들끼리, 나아가 지역 사회와 마주 앉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