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편지

제목(240519) 성령으로 말씀하소서2024-05-18 11:53
작성자 Level 10

 

성령으로 말씀하소서

 

1:23 … 내가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본인의 출산 후에야 엄마의 심정을 깨닫는 , 가장이되면서부터 아버지의 무게를 공감하는 아들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하기 전의 혈기왕성한 자녀에게 부모의 충고는 잔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차조심해라, 나쁜 곳에 가지마라, 일찍 들어와라.. 사소한 부탁에서부터 삶의 우여곡절을 지나면서 터득한 빛나는 조언까지 부모의 지혜를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지혜자의 아들도 우리네 아들들과 비슷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거라. 이것이 가장 지혜로운 길이란다”( 1:7-8). 일평생 살면서 터득한 참된 지혜를 전했지만 아들은 별로 공감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자식을 향한 수많은 잠언의 경고가 이를 증명합니다.

 

하나님의 장자 이스라엘( 4:22) 비슷합니다. 다양한 선지자를 통해 메시아의 오심을 말씀하셨지만, 정작 그리스도가 오셨을 그들은 배척과 폭력으로 응대했습니다. 예수님과 3년을 동고동락한 제자들조차 주님의 교훈과 주신 사명을 금새 잊어버렸습니다. 인생은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순종하는데 더디기 그지없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성령님이 오셨습니다. 듣지 않는 불손함,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우매함을 벗어던지게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의 율법을 잊어버린 이스라엘의 딱딱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율례를 지키게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36:26-27). 제자들의 가슴 속에 선생님의 말씀이 다시금 약동하며 살도록 역사하신 분도 성령님이십니다( 14:26; 16:13, 1:2). 성령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하도록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주님은 성령과 말씀으로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31). 성령님과 말씀은 뗄레야 없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시고 순종하며 살도록 도우시는 보혜사, 성령하나님을 앙망합시다( 15:26). 세상 소리에 귀기울이기 십상인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을 찬양합시다.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우리도 기다리며 말씀따라 사는 복된 걸음을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