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편지

제목(240609) 보이지 않는 거대한 일2024-06-08 15:54
작성자 Level 10

 

보이지 않는 거대한

 

지난 수요일은 고신대 종강 모임으로 기도회를 진행했습니다. 20:19-23 말씀으로 우리를 삶의 자리로 파송하시는 선교의 주님을 전했습니다. 뜨겁게 기도한 치킨과 스벅 리유저블컵으로 고신대 학우들을 격려했습니다. ‘ 친구들, 이제 나를 위해 죽으라면 죽겠구나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보니 흐뭇했습니다.

 

마치고 친구가 찾아와 인사를 건넸습니다. 집이 김해라고 합니다. 우리 수요기도회가 좋아서 매주 참석 다음 1시간 30 걸리는 길을 밤에 간단고 했습니다. 너무 고맙고 기특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인사하고 보내려는데 자기 이야기를 조금 시작합니다. 자신을 가정으로 파송하셨다는 사실이 두렵다는 말과 함께..  말인가 듣다가 ..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 10억에 이르는 빚을 갚기 위해 직장이고 재산이고 날린 아버지, 덕분에 식구가 단칸방에서 부대끼며 사는 현실, 그래도 여전히 남아 있는 적지 않은 , 지금도 정신 못차리고 달라는 형과 싸우는 집안 분위기, 너는 보지말고 나가서 공부하고 인생 살라고 부탁하시는 어머니, 받으러 건달들 앞에 무릎 꿇고 빌던 부모님을 보면서 우리가 죽든 건달 새끼들이 죽든지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침묵하시는 하나님이런 현실로  주님이 파송하셨다고 하니 너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과 기도를 통해 다시 힘을 얻어 나가겠다고 덤덤하게 말하더군요.
 

뭐라 말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성경을 읽고 주해를 통해 발견한 내용을 전한 뿐인데, 친구는 말씀 때문에 다시 사선(死線)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뭐라도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이 목석 같이 죽은 신이 아님을 말해주고 싶었다.

친구야, 해가 뜨고 지지만 지구의 자전을 없고, 계절이 바꿔지만 지구의 공전을 없어. 거대한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하나님의 손길도 그렇다.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고난도 없다. 거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느끼든 못느끼든 하나님은 일하신다. 힘내라. 먹자!” 

 

우리 교회를 영도 뒷편 꼭대기, 고신대학교 앞으로 보내셨는지 이유를 발견합니다이곳에서 설교하고 기도해야할 이유를 다시 깨닫습니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위로와 소망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