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함께 누리는 기쁨 정우조 목사(광야교회) 사랑하는 제8영도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광야교회 가족 여러분. 성탄의 기쁜 날이 마침내 찾아왔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셨음을 기념하고 즐거워하는 성탄주일에, 두 교회가 연합해 예배드리게 됨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우리의 ‘함께함’을 기쁘게 받으실 줄 믿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이 아름다운 영도 땅을 지켜온 제8영도교회와, 새롭게 태어나 한 걸음씩 조심스레 내딛고 있는 광야교회의 앞길에 삼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 뿐 아니라 주변 어른들의 격려와 훈육도 함께 필요하듯, 광야교회가 건강하게 자립하고 성장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와 더불어 제8영도교회라는 신앙의 선배들께서 베풀어주시는 호의와 기도의 응원이 매우 큰 힘이 됩니다. 이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어둠과 절망으로 가득차 있던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비추인 사건입니다.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셨던 처음 창조의 그 순간처럼, 하나님은 스스로 우리의 빛이 되셔서 다시 한 번 새창조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죄악과 죽음이 관영한 이 세상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은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고 하신 주님의 신실한 약속이 성탄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은 예수님의 오심으로 우리 가운데 증명되었습니다. 이러한 성탄절을 기념하며 예배하는 것은 우리 교회들만의 특권이 아닙니다. 온 세상의 기쁨이요, 희망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두 교회의 연합에서 그치지 않고, 예배 후에도 마주하게 될 모든 이웃들과 이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제8영도교회는 영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교회입니다. 등경 위에 놓인 등불처럼, 이 땅을 구석구석 비추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모든 이웃들에게 전하는 아름다운 교회로 앞으로도 계속 자리를 지켜주실 것을 저희 광야교회도 응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