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좋은 이유 문득 ‘우리 교회가 좋은 이유가 뭘까’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사실 좋아하는데 별다른 이유가 없지요. 누군가를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요소들 때문에 좋아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냥 그 사람이 좋고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안보면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교회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교회를 무슨 조건이나 이유가 있어서 사랑하는건 아니죠. 그래도 우리 교회가 좋은 이유를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 오륙도가 훤히 보이는 전경이 그림 같습니다. 새벽기도 후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언제나 감탄을 자아냅니다.
- 관리자가 없어도 손선수범 살뜰하게 쓸고 닦는 성도들 덕분에 예배당이 깨끗합니다.
- 강단의 단아함이 좋습니다. 은혜의 방편이 드러나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낮아진 예수님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단정한 강단에서 주님의 말씀이 선포되니 좋습니다.
- 성도들이 유순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기 의견만 목소리 높이지 않습니다.
- 약자들이 있습니다. 중산층의 교양으로 전락하지 않고 시장의 친구 같은 존재로 서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들어올 수 있는 문턱이 낮은 교회입니다.
- 담임 목사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목회적인 조치나 행사, 섬김 등을 기꺼이 수용하고 참여합니다.
- 수요일 기도회가 뜨겁습니다. 고연찬의 섬김과 고신대 학우들의 열정, 우리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찬양이 어우러져 은혜롭습니다.
- 전반기에만 나오는 텃밭 상추가 너무 부드럽습니다. 다른 곳에선 절대 맛볼 수 없는 우리 교회 특식입니다.
- 교회 재정을 위해 십시일반 모두가 최선을 다해 헌신합니다. 교회 일년 재정 가운데 성도 개인이 감당하는 평균 비용이 높은 수준입니다.
- 성가대가 좋습니다. 발성과 화성도 수준급이지만(?) 청년과 노인이 어우러져 함께 노래하는 모습이 조화롭습니다.
좀 더 생각해보면 이유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이유들이 사라진대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 교회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이고 주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